타이타입은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무엇을 만드는 브랜드인가요? 타이타입(TIETYP)을 처음 기획할 당시 쓰임이 습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제안하여 사용자의 일과 곳곳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타이타입은 날마다 반복되는 행위에 주목하고 그에 맞는 ‘쓰임을 가진 물건’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
타이타입은 어떻게 시작된 브랜드인가요? 잘 닦아낸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을 동경합니다. 주어지는 날들을 일관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고유한 자신의 것을 견고히 하는 자세는 주변에 귀감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매일 사용되는 물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정해진 위치에 물건을 보관하고 사용하는 행위가 쌓여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되고, 이는 생활양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타이타입은 이러한 생각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의 일과 안에 자리매김할만한 물건을 제안하고, 물건이 반복적으로 쓰이는 일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생활양식을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타이타입(tietyp)’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궁금해요. 어떤 의미가 담겨져있는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첫 제품으로 헤어타이를 결정한 후 브랜드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제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지라 헤어타이에 대한 생각을 이름에 담기로 했어요. 머리가 묶인 모양새는 묶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를 보이는데 이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묶다의 ‘tie’와 여러 상황에서 쓰임을 갖는다는 의미로 ‘type’을 합쳐 ‘tietyp’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일상 도구들 중에서 ‘고무줄’을 첫 제품으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무줄은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작은 물건이지만 그 쓰임새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고무줄 하나로 머리를 묶어 사람의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도하고, 먹다 남은 과자봉지를 밀봉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일 등 여러 용도로 쓰이니까요.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일상성’이라는 단어를 근간에 둔 타이타입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상 도구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5년째 정착하여 사용하고 있는 펜이 있습니다. 0.5mm 두께의 ‘시그노 펜’인데 적당한 필기감이 마음에 들어 줄곧 애용해왔습니다. 다른 펜도 사용해봤지만 제 손에 익은 이 펜을 대체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스케치하거나 글을 써야 할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 펜을 꺼내 듭니다.
제 일상에 정착한 물건의 대부분은 이 시그노 펜처럼 엄청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이만하면 쓸만한걸’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하다 보니 함께한 시간이 제법 쌓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주변의 것들을 살펴보면, 대단한 점은 없어도 모난 구석이 없는 ‘평범한 물건’들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타이타입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면서 꼭 소개하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브랜드를 준비하게 되며 시간적인 여유가 늘었습니다. 모든 일에 자유도가 높다 보니 업무에 집중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기 통제’가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출근 후 책상 앞에 앉자마자 가볍게 머리를 묶기 시작했습니다. 주어진 일들을 감사히 여기며 기꺼이 해내겠다는 제 다짐에 대한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매일 반복하다 보니 지금은 머리를 묶고 나면 비로소 몰입이 됩니다.
작은 물건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니 제 일상에 좋은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습관의 힘을 믿게 된 계기가 되었고, 타이타입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
타이타입의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건에 저마다의 자리가 있다는 것은 어떠한 일을 하기에 앞서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줄어듦을 의미합니다. 타이타입의 제품이 사용자의 공간안에 들어와 알맞은 자리를 배정받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필요의 순간 사용되고, 소진하면 다시 그 자리를 채우는 ‘물건을 다루는 습관’으로 자리잡아 “이런 습관이 내 하루에 들어오니 참 도움이 되더라.”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일상 속 도구를 재조명하고, 디자인하고, 또 생산하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형태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품을 제작할 이유와 쓰임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갈무리되면 이 제품을 명확하게 해줄 형태를 구상합니다. 타이타입다운 형태라고 한다면 사용하는 모든 행위가 물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함을 지녀야 하고, 큰 기교가 없어 주변의 것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보통의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갖고 구상한 ‘석고함’은 타이타입다움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석고함은 고무줄을 담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석고함을 기획하며 작은 사물을 가장 많이 담아내는 것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손바닥이 떠올랐습니다. 무언가를 잠시 덜어둬야 할 때 손바닥은 빠르게 좋은 도구가 되어줍니다. 그래서 오목한 손바닥처럼 작은 고무줄을 넣기에 적당한 깊이감과 크기를 가진 원형의 형태로 결정지은 후 하단부에는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곡선을 형상화한 굽을 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익숙한 손바닥의 형태를 닮아 보기에 편안하면서도, 주변의 것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순백색을 띠는 석고를 재료로 사용하여 완성했습니다.
석고함처럼 타이타입의 생각을 담아낸 제품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이 제품은 어디에 두고 사용해볼까?’, ‘왜 이런 형태로 만들어졌을까?’, ‘어떤 용도로 사용해볼까?’하는 질문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낸 관점이 생활에 분명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예요. |
일상에 깊이 스며든 제품인 만큼 구매자분들의 사용 용도도 꽤 다양할 것 같습니다. 타이타입의 제품이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사용되는 예시를 보신 적이 있을까요?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구 카테고리에 ‘케이블 타이 밴드’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전선을 묶는 용도로 제작되었지만,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케이블타이와 달리 탄성을 지닌 폴리우레탄 소재로 제작되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가든 타이로 활용한 후기가 있었습니다. 두꺼운 몬스테라의 줄기와 지지대를 케이블타이밴드로 고정한 사진을 후기로 보내주시며 “줄기의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고정이 가능한 점과 제품이 식물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무척이나 공감되었습니다.
물건의 용도는 고정값이 아니라 쓰는 이의 필요에 의해 변하며, 이러한 가변성 때문에 물건은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이 타이타입을 전개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에 보내주시는 후기와 의견들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기록하고, 제품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
타이타입의 첫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시면서 꼭 소개하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타이타입의 고무줄은 검증된 원료로 제작되어 경쟁력 있는 품질을 갖춘 제품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전개하는 일에 있어 제품력만을 내세우는 방식은 물건을 통해 일상의 습관을 제안하는 타이 타입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제품 자체를 강조하는 이미지보다는 머리를 땋은 모습이나 책상 위의 물건을 밴드로 정리하는 모습 등 일상을 담은 이미지를 사용해왔습니다.
종종 dm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 질문이 꽤 반갑게 느껴졌어요. 판매 품목에 집중되기보다 ‘한 사람의 일상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의도했던 부분이 작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저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실제 사용자의 일상과 닮은 부분이 보이는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
다음에는 어떤 생활 도구의 새로운 버전을 제안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공유 가능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타이타입은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는 물건인가?’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제품을 기획합니다. 곧 보여드릴 제품도 이러한 생각이 담긴 ‘괄사’입니다. 제작될 괄사는 잠든 몸의 감각을 깨우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손과 결합하여 피부와 맞닿아 두드리고, 밀고 당기고, 누르는 행위를 통해 흩어져있던 몸에 대한 인식을 하나로 잇고, 나아가 자신을 마주하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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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입 (Tietyp)
타이타입(TIETYP)은 일상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매일 반복되어 사용하는 물건의 알맞은 쓰임새와 공간에 스며드는 보기 좋은 디자인에 대해 고민합니다. 타이타입을 이끌어가는 김혜민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 물건과 만든이의 생각을 읽어보세요.
타이타입은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무엇을 만드는 브랜드인가요?
타이타입(TIETYP)을 처음 기획할 당시 쓰임이 습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제안하여 사용자의 일과 곳곳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타이타입은 날마다 반복되는 행위에 주목하고 그에 맞는 ‘쓰임을 가진 물건’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타이타입은 어떻게 시작된 브랜드인가요?
잘 닦아낸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을 동경합니다. 주어지는 날들을 일관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고유한 자신의 것을 견고히 하는 자세는 주변에 귀감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매일 사용되는 물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정해진 위치에 물건을 보관하고 사용하는 행위가 쌓여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되고, 이는 생활양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타이타입은 이러한 생각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의 일과 안에 자리매김할만한 물건을 제안하고, 물건이 반복적으로 쓰이는 일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생활양식을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타이타입(tietyp)’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궁금해요. 어떤 의미가 담겨져있는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첫 제품으로 헤어타이를 결정한 후 브랜드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제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지라 헤어타이에 대한 생각을 이름에 담기로 했어요. 머리가 묶인 모양새는 묶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를 보이는데 이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묶다의 ‘tie’와 여러 상황에서 쓰임을 갖는다는 의미로 ‘type’을 합쳐 ‘tietyp’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일상 도구들 중에서 ‘고무줄’을 첫 제품으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무줄은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작은 물건이지만 그 쓰임새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고무줄 하나로 머리를 묶어 사람의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도하고, 먹다 남은 과자봉지를 밀봉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일 등 여러 용도로 쓰이니까요.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일상성’이라는 단어를 근간에 둔 타이타입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상 도구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5년째 정착하여 사용하고 있는 펜이 있습니다. 0.5mm 두께의 ‘시그노 펜’인데 적당한 필기감이 마음에 들어 줄곧 애용해왔습니다. 다른 펜도 사용해봤지만 제 손에 익은 이 펜을 대체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스케치하거나 글을 써야 할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 펜을 꺼내 듭니다.
제 일상에 정착한 물건의 대부분은 이 시그노 펜처럼 엄청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이만하면 쓸만한걸’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하다 보니 함께한 시간이 제법 쌓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주변의 것들을 살펴보면, 대단한 점은 없어도 모난 구석이 없는 ‘평범한 물건’들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타이타입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면서 꼭 소개하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브랜드를 준비하게 되며 시간적인 여유가 늘었습니다. 모든 일에 자유도가 높다 보니 업무에 집중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기 통제’가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출근 후 책상 앞에 앉자마자 가볍게 머리를 묶기 시작했습니다. 주어진 일들을 감사히 여기며 기꺼이 해내겠다는 제 다짐에 대한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매일 반복하다 보니 지금은 머리를 묶고 나면 비로소 몰입이 됩니다.
작은 물건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니 제 일상에 좋은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습관의 힘을 믿게 된 계기가 되었고, 타이타입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타이타입의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건에 저마다의 자리가 있다는 것은 어떠한 일을 하기에 앞서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줄어듦을 의미합니다. 타이타입의 제품이 사용자의 공간안에 들어와 알맞은 자리를 배정받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필요의 순간 사용되고, 소진하면 다시 그 자리를 채우는 ‘물건을 다루는 습관’으로 자리잡아 “이런 습관이 내 하루에 들어오니 참 도움이 되더라.”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상 속 도구를 재조명하고, 디자인하고, 또 생산하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형태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품을 제작할 이유와 쓰임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갈무리되면 이 제품을 명확하게 해줄 형태를 구상합니다. 타이타입다운 형태라고 한다면 사용하는 모든 행위가 물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함을 지녀야 하고, 큰 기교가 없어 주변의 것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보통의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갖고 구상한 ‘석고함’은 타이타입다움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석고함은 고무줄을 담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석고함을 기획하며 작은 사물을 가장 많이 담아내는 것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손바닥이 떠올랐습니다. 무언가를 잠시 덜어둬야 할 때 손바닥은 빠르게 좋은 도구가 되어줍니다. 그래서 오목한 손바닥처럼 작은 고무줄을 넣기에 적당한 깊이감과 크기를 가진 원형의 형태로 결정지은 후 하단부에는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곡선을 형상화한 굽을 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익숙한 손바닥의 형태를 닮아 보기에 편안하면서도, 주변의 것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순백색을 띠는 석고를 재료로 사용하여 완성했습니다.
석고함처럼 타이타입의 생각을 담아낸 제품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이 제품은 어디에 두고 사용해볼까?’, ‘왜 이런 형태로 만들어졌을까?’, ‘어떤 용도로 사용해볼까?’하는 질문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낸 관점이 생활에 분명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예요.
일상에 깊이 스며든 제품인 만큼 구매자분들의 사용 용도도 꽤 다양할 것 같습니다. 타이타입의 제품이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사용되는 예시를 보신 적이 있을까요?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구 카테고리에 ‘케이블 타이 밴드’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전선을 묶는 용도로 제작되었지만,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케이블타이와 달리 탄성을 지닌 폴리우레탄 소재로 제작되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가든 타이로 활용한 후기가 있었습니다. 두꺼운 몬스테라의 줄기와 지지대를 케이블타이밴드로 고정한 사진을 후기로 보내주시며 “줄기의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고정이 가능한 점과 제품이 식물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무척이나 공감되었습니다.
물건의 용도는 고정값이 아니라 쓰는 이의 필요에 의해 변하며, 이러한 가변성 때문에 물건은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이 타이타입을 전개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에 보내주시는 후기와 의견들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기록하고, 제품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타이타입의 첫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시면서 꼭 소개하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타이타입의 고무줄은 검증된 원료로 제작되어 경쟁력 있는 품질을 갖춘 제품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전개하는 일에 있어 제품력만을 내세우는 방식은 물건을 통해 일상의 습관을 제안하는 타이 타입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제품 자체를 강조하는 이미지보다는 머리를 땋은 모습이나 책상 위의 물건을 밴드로 정리하는 모습 등 일상을 담은 이미지를 사용해왔습니다.
종종 dm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 질문이 꽤 반갑게 느껴졌어요. 판매 품목에 집중되기보다 ‘한 사람의 일상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의도했던 부분이 작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저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실제 사용자의 일상과 닮은 부분이 보이는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다음에는 어떤 생활 도구의 새로운 버전을 제안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공유 가능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타이타입은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는 물건인가?’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제품을 기획합니다. 곧 보여드릴 제품도 이러한 생각이 담긴 ‘괄사’입니다. 제작될 괄사는 잠든 몸의 감각을 깨우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손과 결합하여 피부와 맞닿아 두드리고, 밀고 당기고, 누르는 행위를 통해 흩어져있던 몸에 대한 인식을 하나로 잇고, 나아가 자신을 마주하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헤어타이 P1, P2, P3
은은하게 맴도는 분홍빛이 매력적인 헤어타이
헤어타이 L
든든한 두께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머리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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