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아누 브랜드 인터뷰

공학과 공예의 조화로운 만듦새

아누 (Anu)

아누(Anu)는 자연의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과, 버려지는 폐도자기를 활용하여 건강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브랜드입니다. 아누의 도자기에는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욕심보다 아누를 통해 저마다의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아누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 물건과 만든이의 생각을 읽어보세요.




아누는 어떤 분들이 모여 시작하게 된 브랜드인가요?

아누는 어떤 분들이 모여 시작하게 된 브랜드인가요?도예 전공 출신 2명과, 산업 디자인 전공 출신 1명이 모여 만든 브랜드에요. 이렇게만 소개하면 많은 것이 평면적이게 되지만, 개개인이 가진 특성들이 조금 남달라요. 저는 제가 만들고 판매하는 ‘도자기’라는 제품군 외에도, 전체 소비 시장과 브랜드에 늘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산업 디자인을 부전공했어요. 생산 시스템을 담당하는 정엽님은 같은 도예과지만 공학적 지식이 풍부해서, 실제로 생산용 기계를 업그레이드하고, 만들기까지 해요. 원호님은 경영학과 수업을 통해 플랫폼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어서, 브랜드를 사업화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죠.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 판매, 유통, 경영까지 모두가 멀티 플레이어로 살고 있어요. 현재는 생산 매니저님이 1년 전부터 합류하여 4명이 되었고, 스태프분들과 함께 생산팀을 이끌고 있어요.

‘아누’라는 이름을 발음할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 왠지 모르게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에 담긴 특별한 뜻이 있나요?

편안할 안(妟)에 집 우(宇)자 를 사용하여 발음대로 풀어 쓴 이름으로, ‘편안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보다는, 새롭지만 나에게 꼭 맞아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아누를 통해 발견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누의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제품이 모든 분들의 취향에 맞을 거라 기대 하지 않아요. 취향은 다분히 개인적인 것이라,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죠. 다만 저희 제품이 마음에 들어 선택해주신 분들께는 애정하는 공간에 두고, 각자의 추억과 사연이 깃들어 가는 사물이 되었으면 해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애초에 버려지지 않는 제품으로 남아서 오래 오래 사용하시는 게 가장 좋으니까요.

서촌에 위치한 티하우스레몬에서 진행한 2022 공예주간부터 공예트렌드페어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셨는데요. 앞으로도 오프라인 공간에서 아누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으신가요?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식물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4월까지는 크고 작은 팝업 스토어들이 계획되어 있고, 하반기에는 ‘리포셀린 프로젝트’에 대한 자체 기획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폐도자기 재활용’보다도, ‘폐도자기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는 것도 현재의 미션이거든요.

재료 본연의 성질을 튿어낸 디테일로 드러내면서 정갈한 마감새로 완성되는 제품이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만듦새’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말하곤 하는데요, 절대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제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표현해주는 말 같아요. 물론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제품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성취가 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사용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잘 ‘만든’ 물건은 괜히 더 만지고 싶고, 들여다보고 싶잖아요. 어딘가 삐뚤빼뚤하지만, 정감가고 매력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만듦새’를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place1-3에 입점하는 물건들 중, 특별히 전해주실 이야기가 담긴 물건이 혹시 있으실까요? 혹은 제품을 탄생시키는 아누만의 연구나 실험적 관점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겨우 한 손에 쥐어지는 작은 사물이지만, 여기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형태, 색상, 질감, 제작 기술, 그 이전에 재료까지 뭐 하나 쉽게 얻은 게 없거든요.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는 것부터도 쉽지 않은데, 제작 공정에도 국내에서 선례가 잘 없는 프레스 기술을 도입하다 보니 모든 것이 연구와 실험의 반복이었어요. 이렇듯 다양한 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시도하는 만큼 제품에 그 흔적이 남을 수 있도록,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승화시켜야겠다는 관점이 생긴 것 같아요. 아누의 패턴은 프레스로만 구현이 되고, 제품의 질감은 폐도자기 파우더로만 표현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누가 앞으로 생각하시는 제품 라인업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봄 시즌에 화분 신규 라인 ‘플랜트 팟’ 제품을 선보이고 나면, 늦어도 여름 전에는 테이블웨어를 론칭하는 것이 목표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만의 재료와 기술로 만들어지다 보니, 매번 신제품 출시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일단 세상에 나오면 꾸준히, 오래 사랑받을 만한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준비해 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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