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1시 이전 주문건 당일 배송 출발

회원가입 시 적립금 5,000원 증정

[Interview]지속가능성의 다채로운 이야기

수잔빌 브랜드 인터뷰

Photo by Jan Bijl



먼저 수잔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잔이 처음 제품을 디자인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한 건 로트르담에 위치한 윌리엄 드 쿠닝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난 직후인 2000년도입니다. 처음의 목적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일회용 비닐봉지의 대체품을 만드는 거였어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비닐 봉지'의 모양에서 출발했지만 수잔은 여기에 실용적인 옆트임을 추가함으로써 더 큰 부피의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어느날 수잔은 연(kite)을 판매하는 로컬 상점에서 질긴 나일론 원단의 이점을 발견했어요. 이 원단은 강하지만 얇고, 종이만큼 가볍고, 또 정말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죠. 그래서 수잔은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위로 향하는 대각선 모양의 ‘플래시(Flash)’ 디자인을 가방에 입히고, 여기에 다양한 색을 활용함으로써 재질의 장점과 디자인의 독특함을 살렸어요. 이 ‘플래시(Flash)’ 패턴은 그 이후로 모든 가방에 등장한답니다.

사실 place1-3이 수잔빌을 인상깊게 발견하게 된 건 유니크한 디자인의 쇼핑백이라는 점이었습니다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2000년부터 시작되어 20년도 더 된 브랜드라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꽤 이른 시점부터 우리는 인류와 세계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유기농 식품과 유기농법 등에 관심이 있었어요. 유기농 식품이라는 개념을 패션과 디자인에 적용시키려면 결국 사람들이 생의 전반에 걸쳐 함께 하고 싶어질 만큼 견고하고, 수명이 길며, 또 유행을 타지 않는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건 무언가 대단하고 특별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예요. 그저 여러분의 주변을 잘 돌보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인지하는 그 과정 자체입니다.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이나 기능에 변화가 있으셨나요? 있다면 어떤  변천사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건 2000년도의 ‘The New Shopping Bag’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수잔이 처음 자신을 위한 가방을 만든 이래로 디자인 자체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달라진 점이라면 더 이상 로컬 연(kite) 상점에서 구매한 나일론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나일론을 사용한다는 것이겠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제품들을 만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백팩, 노트북 파우치, 우비 등이 그렇지요. 제품의 포장 방식도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을 활용하게 되었고요. 최근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활용해 지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Photo by Jan Bijl

CLEAN UP 활동을 하거나 Care & Repair , Recollection 등, 제품 외적으로도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활동들을 진행하시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혹시 내부적으로 또 기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우린 항상 우리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더 튼튼하게 하지만 수선은 더 쉽게 만들고자 해요. 더욱 적극적으로 천연 섬유를 활용하면서도 가방의 내구성을 해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2004년부터 일본에 스토어를 여는 걸 꿈꿔왔는데, 아무래도 내년에는 그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전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라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가치소비의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시간이 갈수록 브랜드마다 다양한 스타일과 방식으로 저마다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수잔빌은 제품이 가지는 긍정적 영향력을 차치하고서라도, 스타일 자체로써 매우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상에서 ‘미니멀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신다는 글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삼으시는 디자인 철학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집 안에 뒹굴던 일회용 비닐봉지를 하나의 가방으로 대체해보자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됐어요. 해변으로, 슈퍼마켓으로, 그리고 클럽으로도 들고갈 수 있는 그런 가방 말이에요. 그리고 비닐봉지라는 것이 정말 짧은 시간 사용하고 최대한 빠르게 버리는 물건이잖아요. 수잔은 이 개념을 바꿔 자신이 만든 가방이 일용품으로써 소중하게 사용되기를 원했어요. 그렇기에 우리의 가방을 구매한 고객이 10년 이상 하나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독특한 색상 조합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소중합니다.

Photo by Jan Bijl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거나 최근에는 일본의 여러 샵에서 팝업 스토어를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걸 지켜봤습니다. 수잔빌이 협업을 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나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건 꽤나 직관적인 선택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를 원하고, 팝업 스토어 역시 특정 지역이나 브랜드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시작하거든요.

place1-3에서는 하나의 주제 아래에서 여러 브랜드와 제품을 구성하여 SERIES 라는 컨셉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SERIES의 주제는 여행의 감상을 도와주는(혹은 방해하지 않는) 실용적이고도 근사한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실용 여행’입니다. 수잔빌의 제품이 ‘실용 여행’이라는 컨셉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언제나 짐이 가벼운 여행을 추구합니다. 수잔빌의 가방은 가벼우면서도 많은 물건을 넣기에도 좋아요. 여행 가방은 무난한 색상과 디자인을 가진 경우가 많지만, 수잔빌의 가방은 독특한 색감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기도 합니다.

한국의 소비자들이 수잔빌의 가방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으면 하나요?

어느 나라에서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의 소비자들이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단 하나의 가방’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가치 있게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스타일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유용함도 함께 알아주신다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세요!

여러분의 자신의 주변을 잘 돌본다면, 그 관심은 여러분들에게 보답으로 돌아올 거예요!

Photo by Jan Bijl


place1-3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23 1층 | 822-3443-1311 | 협업 문의 및 제안 contact @ place1-3.com



주식회사 하이픈 (Hyphen Co., Ltd.) | 대표 나웅주 | 사업자등록번호 343-88-0110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0-서울강남-02252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호스팅제공자 (주)아임웹 | © place1-3

place1-3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23 1층 | 전화번호 02-3443-1311 | 오프라인 매장 화요일-일요일 12:00-19:00 | 고객센터 월요일-금요일 12:00-18:00 | 협업 문의 및 제안 contact@place1-3.com | 인스타그램 @place1-3


주식회사 하이픈 (Hyphen Co., Ltd.) | 대표 나웅주 | 사업자등록번호 343-88-0110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0-서울강남-02252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호스팅제공자 (주)아임웹 | © place1-3